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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4 10:30: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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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232가 이더넷을 따라잡을 수 없는 이유 20260504 2026-05-04 10:16

💡 생각

가성비를 위해 고안된 RS-232에 이더넷에서 사용하는 고도의 인코딩기술 등을 적용하려면 RS-232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가성비가 사라지게 된다. 기술적으로도 싱글 엔디드(선 하나로 측정)방식에서 어떻게 할 수 없는 노이즈 현상이 RS-232의 고도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기도 하다.


1. 인코딩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 (언어의 효율성)

RS-232도 현대적인 인코딩(예: QAM 등)을 사용한다면, 한 번의 전기 변화에 1비트가 아니라 4비트, 8비트를 담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전화선을 쓰던 다이얼업 모뎀이 이런 방식으로 속도를 높여왔습니다.

  • 하지만 인코딩을 고도화할수록 신호가 아주 미세한 차이를 구분해야 합니다.

  • 예를 들어, 전압을 0V/5V 두 개로 나누던 걸 0.1V 단위로 쪼개서 50개의 신호를 만든다고 가정해 보세요.

2. 발목을 잡는 '물리적 노이즈' (도로의 상태)

여기서 앞서 공부한 노이즈 문제가 다시 등장합니다.

  • 고도의 인코딩은 '미세한 전압 차이'를 읽어내는 기술입니다.

  • 그런데 RS-232는 노이즈에 취약한 싱글 엔디드(선 하나로 측정) 방식이죠.

  • 주변에서 노이즈가 조금만 튀어도 0.1V 단위로 쪼개놓은 정교한 신호들이 순식간에 뭉개져 버립니다.

즉, 아무리 고급 언어(인코딩)를 개발해도, 전달 매체(전선)가 너무 시끄러우면(노이즈)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3. '차동 신호'라는 인프라의 차이

이더넷이 고도의 인코딩을 마음껏 쓸 수 있는 이유는 차동 신호(Differential Signaling) 덕분에 바닥에 깔린 노이즈를 싹 제거하여 깨끗한 도화지 상태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 이더넷: 도화지가 깨끗하니 아주 얇은 펜으로 정밀하게 글씨(인코딩)를 써도 잘 읽힙니다.

  • RS-232: 도화지에 이미 연필 자국(노이즈)이 가득해서, 굵은 매직으로 크게 써야만 겨우 읽을 수 있는 상태입니다.

4. 하드웨어 설계의 단순성 (경제성)

RS-232는 애초에 "싸고 단순하게 만들자"가 목적이었습니다.

  • 복잡한 인코딩을 처리하려면 CPU나 전용 칩셋이 신호를 실시간으로 계산해서 복원해야 합니다.

  • RS-232 장치에 그런 비싼 칩을 넣을 바에는, 차라리 그 돈으로 이더넷 칩을 하나 다는 게 훨씬 싸고 빠릅니다. 이미 이더넷은 대량 생산으로 가격이 매우 낮아졌으니까요.